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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국제 유가]OPEC 협상과 그 결과는? 앞으로는?

by 큐리짱 2020. 4. 11.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Fed의 의장 제롬 파월

 

정부에서 유가에 투자하는 ETN에 위험경보를 울리고, 미국에서도 괴리율이 너무 큰 상품을 금지하겠다하고 한 주간 30퍼센트의 오름을 보여주고 또 내리는등, 유가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는 최고조를 찍은것 같다. 4월 9일에 있었던 OPEC 협상을 두고 엄청난 등락이 언론에 보도가 되었다. Investing.com의 앱을 가지고 있는 내 폰은 정말 하루종일 쉴새없이 기사를 띄워줬다. 어느날 오르면, 그 다음날은 엄청 내리고를 반복하고. 또 트럼프가 이 상황에 어떤 액션을 취할것인지 감을 잡을 만한 이야기들이 하나씩 흘러나오는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이걸 누가 맞추겠나'였다. 시장의 반응은 트럼프의 한마디, 한마디에 몇 퍼센트씩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했고 그 폭도 굉장히 컸다. 그리고 드디어, 협상이 열렸다.

wti의 시장 가격은 협상전에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컸고, 협상이 끝날때쯤 또 다른 뉴스가 나오면서 9%의 폭락을 만들어냈던것 같다. 그래서 다시 20불대 초반. $22불인것 같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나왔다. 1. 미국의 협상 불참가 2. 생각보다 적은 감산량 3. 멕시코의 반발...

그렇지만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 나우에서의 발췌부분이다.

 

"이날 아침 10시(미 동부시간) OPEC++ 국가들은 회의를 열었습니다. 전날 사우디의 국부펀드가 유럽 석유회사 4곳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등 분위기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유럽 석유회사에 투자했다는 이야기, 또 빈살만이 크루즈 회사의 주식을 상당량 샀다는 이야기 등이였다.

그리고, 또 중요한건 바로 이런 이야기 아닐까 싶었다.

 

"게다가 Fed가 발표한 '메인스트리트 대출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셰일 산유량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9000여개 셰일업체 대부분이 대출을 얼마든지 받게됐으니까요."

어찌보면, 전세계에서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상당한데 감산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Fed 로부터 대출까지 맘놓고 받을수 있으니 미국의 셰일 업체들은 살아남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그 말인즉, 위 기사에서 보듯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수도 있고.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고, 사우디와 러시아, 나머지 국가가 감산을 합의했으니 좋고, 또 Fed가 대출까지 해줘 셰일업체도 살릴수 있으니 나름 이익은 다 챙긴셈. 추가로 오늘자 기사로는, 미국이 멕시코 대신 25만 배럴을 감산해서 멕시코도 합의안을 수용하게 된걸로 나왔다.

 

그렇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이렇게 협상을 하는 노력들은 결국 이익을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이다. 지금의 상황에선 생산량이 많아서 가격이 떨어질수있지만, 물론 지금 코로나로 나라들이 다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더더욱 그런건 당연하기도 하고. 결국, 이 살려둔 셰일업체도, 감산에 합의한 OPEC의 국가들도 모두들 원하는건 한가지일 뿐이다. 오일로 이익을 만들어내는것. 그리고 그 오일의 채산성은 셰일오일은 지금의 수준보다 훨씬 높아야한다.

나같은 사람은 이제 경제 공부를 시작했고, 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같은건 전혀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기사를 보고, 무슨 내용이 있는지 파악하려하고 하는거다. 하지만, 결국에 그들이 원하는건 한가지, 이익이 오는 손익분기점의 가격이라는건 알수있는것 같다. 매일 이랬다, 저랬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흐름을 어떻게 알수있겠나. 물론, 10불대로 폭락할수있는 일이 터질수도 있고. 그래도 그게 평생가겠나. 그냥 내 생각엔 오일로 나라 살림을 하는 나라들이 두고 보긴 쉽지 않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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