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불안정한 상황을 끝낼 '게임체인저'는 누가 봐도 치료제다.
물론, 진단키트도 중요하지만, 극적으로 시장의 상황을 바꿀수 있는건 치료제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기 때문이다.
전에 기사를 살펴보며 알게된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임상실험. 곧 그 결과가 나오면 시장과 사람들은 마음의 안정을 조금은 찾을것이고 다시 일상으로의 희망을 갖게 될것이다.
최근엔 정말 집에만 있는게 너무 답답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오히려 이 상황에 내가 할수있는걸 하자고 마음을 먹으니 하루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기본 경제 공부도 더 할수있고, 새로운 요리 레시피도 도전해보면서 배우는 시기로 삼기로 했다. ㅎㅎ 일단, 그럼 최근 뉴스들에서 치료제가 어느정도 진행되어 왔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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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언제쯤?”…속도전 나선 제약사들
기사입력 2020.03.31. 오전 9:38
[비즈니스 포커스]
-‘임상 3상’ 미국 길리어드 5월 중 승인 가능성
-국내서도 셀트리온 등 10여 곳 치료제·백신 개발 뛰어들어
-“주가 상승 노린 ‘공수표’ 남발” 지적도
(사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포스터 시티의 길리어드 사이언스 본사. /AP연합뉴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구촌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끊을 수 있는 근본 대책인 백신과 치료제가 하루빨리 등장하길 학수고대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평균 10년 정도 소요되는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기존에 출시했거나 개발 중이던 약에서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찾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다만 이르면 5월께 치료제가 상용화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의약품의 상용화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백신은 올해 내 상용화 어려울 듯”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3월 중순 기준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 시험 등록 사이트에 올라온 코로나19 치료제 약물 임상 시험은 50여 건이다. 이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약물은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길리어드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약물을 투여한 결과 하루 만에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가 나오자 길리어드는 ‘코로나 신약’으로 렘데시비르의 개발 방향을 틀었다.
길리어드는 미국·중국·한국 등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6건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4월 3일과 10일 중국에서 진행 중인 2건의 임상 3상이 끝난다. 미국·싱가포르·한국에서 이뤄지는 임상은 5월 1일 종료된다.
팬데믹이 시작된 만큼 중국 임상 결과가 좋다면 이른바 ‘패스트트랙(우선 승인한 뒤 추후 임상 자료 등을 보완하는 정책)’을 적용해 이르면 5월께 허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임상 3상 실패 확률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섣부른 기대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미국 애브비의 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도 코로나19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과 홍콩에선 9건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강령우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선임연구원은 “5월 1일 60명을 대상으로 한 칼레트라의 중국 임상 3상이 종료된 이후 나머지 8건의 결과도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라며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HIV 치료제 ‘프레지스타’의 중국 내 임상 결과는 이르면 12월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은 신종 인플루엔자(H1N1) 치료제인 ‘아비간’을 코로나19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국 내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월 말까지 임상을 진행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팬데믹을 멈출 수 있는 백신이 등장하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미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이노비오의 백신도 임상 1상 단계다.
임상 1상은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도출 후 동물 실험을 마치고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효능과 부작용 등을 평가하는 첫 단계다.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단숨에 임상 3상까지 간다고 해도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학계의 진단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 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의 주도 아래 45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에 돌입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개발이 완료되기까지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현실적으로 올해 안에 백신이 상용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임상은 먼 얘기…지나친 기대 금물”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우려하던 코로나19의 팬데믹이 현실화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백신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굴을 완료하고 동물 실험 단계에 돌입했다고 3월 23일 발표했다. 동물 실험에서 효력이 확인되면 9월께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합성 항원(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 제작 기술과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 개발 진행 경험 등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안전성과 효능을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활용한 약독화 백신과 달리 단백질을 활용해 안전성을 확보한 서브 유닛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확진자의 혈액에서 B세포(항체를 만드는 세포)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한 뒤 궁극적으로는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이 가장 적극적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후보군 300종을 확보했다고 3월 23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을 확보해 2월부터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4월까지 바이러스 중화 능력이 뛰어난 항체를 최종 선정한 다음 7월 중순께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최근 백혈병 신약 ‘슈펙트’가 코로나19를 소멸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고려대 의대 연구팀에 슈펙트의 코로나19 치료 효능 검증을 의뢰한 결과 투여 48시간 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조군 대비 70% 감소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과거 발굴한 메르스 신약 후보물질 9종 중 5종은 투여 후 24시간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99% 이상 감소하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유전체 분석·진단 기업 테라젠이텍스도 5종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했다. 이 밖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10여 곳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전염병 치료제 등과 관련해 임상 단계에 돌입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가 유행할 때마다 수많은 기업이 백신 등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세계적으로 사스와 메르스를 치료하는 의약품이나 백신은 아직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염병 관련 의약품은 설사 개발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확산세가 사그라지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데다 코로나19 등의 변종 바이러스에는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최근 들어 신약 개발 경험이 전혀 없는 기업들이 이때다 싶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공수표’를 날리는 것 같아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0호(2020.03.30 ~ 2020.04.0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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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가장 유력한 치료제로 보인다는 기사다. 대부분의 기사에서도 동일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임상도 빠르게 진행되어가고 있고,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에이즈 치료제인 에브비사의 칼레트라, 존슨앤존스의 치료제 있고. 특히, 존슨앤 존스는 백신 개발 뉴스가 나와서 갑자기 주가가 상승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치료제는 렘데시비르와 칼레트라인것 같다. 그렇다면, 렘데시비르는 어디까지 와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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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달리고 셀트리온 쫓고…전 세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전'
입력 2020-04-02 05:00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에서 80만 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도 4만 명을 넘어서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효능만큼이나 개발 속도가 글로벌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4월 중 ‘렘데시비르’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렘데시비르는 기존 약물을 활용해 새로운 약을 만드는 ‘신약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는 대표적인 치료제다.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 가장 먼저 출시, 전 세계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렘데시비르 외에도 애브비의 HIV 치료제 ‘칼레트라’,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 로슈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등이 신약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항바이러스 기전에 초점을 맞춘 약물 재창출은 개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기준 확진자 18만 명을 넘긴 미국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로퀸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EUA)을 허가했다. 렘데시비르에 대해서도 빠른 상업화를 약속해 코로나19 치료제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백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연간 10억 개 이상을 생산할 채비를 갖춰 내년 초부터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는 제품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며 “치료제 개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제약ㆍ바이오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다만 속도는 렘데시비르만큼 빠르지 않다. 부광약품이 ‘레보비르’로 신약 재창출 방식의 코로나19 임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외는 대부분 신규 파이프라인이다. 전임상 단계부터 검증을 거쳐야 상용화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은 물론 수익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치료제ㆍ백신 개발은 속도전 양상이 되고 있다. 각 기업들도 임상 절차를 단축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가 7월 둘째 주부터 인체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연구ㆍ개발(R&D) 인력을 집중해 최대한 개발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가 후발주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항체 치료제만의 차별점이 있으며 렘데시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우리 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사이토카인폭풍을 억제하는 중증패혈증 치료제 ‘iCP-NI’의 한국ㆍ미국 임상을 추진하는 셀리버리도 iCP-NI에 대한 R&D 인력을 3배로 늘렸다. 독성시험과 효능평가시험을 동시에 진행해 조기 임상 진입을 꾀한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은 6주 안에 효능성 위주의 유전자 재조합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도전하고 12주 이내 안전성 위주의 백신을 만들어 식약처 국내 임상을 진행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내놨다. 회사는 “바이러스 유전자 재조합에 관한 독보적인 기술, 특허와 연구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노바셀테크놀로지, 테라젠이텍스, 엔지켐생명과학, SCM생명과학, 이뮨메드, 파미셀 등이 코로나19 관련 R&D 소식을 전했다. 업계 내부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도전을 응원하면서도 지나친 과장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성과와 성공 가능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단기간 이익을 위해 결과를 과장해서 포장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관련 국내 임상은 총 6건이다. 기존 렘데시비르와 칼레트라, 옥시크로린 임상에 알베스코흡입제(성분명 시클레소니드)와 할록신(성분명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추가했다. 렘데시비르를 제외하면 모두 연구자 임상이다.
알베스코흡입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 치료제다. 고대구로병원이 코로나19 경증 환자 141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할록신 임상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을 알아보는 시험이다. 확진자로부터 노출 후 72시간이 경과하지 않은 접촉자 2486명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연구한다.
-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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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서 눈이 혹했던(!) 부분은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지난달 27일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가 후발주자가 될수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항체 치료제만의 차별점이 있으며 렘데시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우리 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이 렘데시비르와 관련해서 길리어드 사의 행보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최근 이런 기사가 올라와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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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독점권 철회 잡음 왜?
[메타 포커스]희귀의약품 지정 철회 요청에 시민단체 등 꼼수 비난
원종혁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0-03-27 05:45
감잡는 심포지엄 (4월 17일, 4월 21일)
4월 17일(금), 4월 21일(화) 13:00~
4월 17일 이병재 교수(성균관의대)
- |4월경 치료제 윤곽, 가격 및 독점 공급 이슈도 과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길리어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병의 잠재적 치료제로 거론되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의 희귀의약품지정(Orphan Drug Act) 요청을 철회한 건을 두고 벌써부터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확진자수 20만명 이전에 희귀약 지정을 가져가겠다는 일종의 꼼수 논란과 치료제로서의 윤곽이 확인되는 4월 이후, 치료제의 시장 접근성을 놓고 약가 책정에 독점권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25일 미국 현지시간 회사측이 미국FDA에 요청한 이번 철회 입장의 핵심은, 희귀의약품 지정에 따르는 향후 7년간의 렘데시비르 마케팅 독점권 등을 모두 포기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미국내 시민단체나 보건전문가들은 당초 렘데시비르의 희귀의약품 신청부터가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나섰다.
일단 희귀의약품지정제 자체가 20만명 미만의 희귀질환자 등에 치료제의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자는게 취지였지만, 길리어드가 감염병이 대유행하기 이전에 이미 렘데시비르의 희귀의약품 허가를 끝마치려 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는 희귀약 지정에 따라 부과되는 7년간의 시장 독점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평가.
실제 길리어드는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중국과 달리 미국지역의 경우 환자 감염세가 극소수에 그쳤다"는 점을 보고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내 대규모 인원에서 감염 확산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다 3월부터 미국내 감염세가 급증하면서, 공식 확진자 수 20만명을 돌파하기 전에 렘데시비르의 희귀약 허가를 시도했다는데 잡음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진자 수가 43만명을 넘긴 상태로, 미국의 경우 며칠새 6만명에 육박하며 감염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이에 길리어드 사이언스 본사측은 SNS 계정을 통해서도 렘데시비르의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철회하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길리어드가 SNS 계정을 통해 밝힌 입장 내용 일부.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용 항바이러스제제인 렘데시비르에 부여된 희귀의약품 지정을 철회해달라는 요청을 FDA측에 제출했으며, 지정에 수반되는 모든 혜택을 포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측은 "길리어드는 희귀의약품을 지정하지 않고도 렘데시비르의 허가 검토 타임라인을 예정대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규제기관들과의 계약에 따라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렘데시비르의 신약허가 신청 제출과 검토작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보건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의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감염병 대유행기간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치료제들의 가격 책정 이슈를 놓고도 사전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임상이 진행 중인 다수의 약물들이 최종 검증을 마치고 시장에 진입할 경우,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공중보건 문제는 끔찍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민간기업이 이러한 약물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을 경우엔, 가격에 완전한 재량권을 가질뿐만 아니라 독점적인 공급 이슈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감염병 신약 공급, 실질적 열쇠는 가격협상 과제 남아"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보여지듯 에이즈약 칼레트라를 비롯한 말라리아약 클로로퀸, 다양한 혈장항체 치료제, 면역증강제, 항바이러스제, 잠재적 백신 후보군 등 수십여가지의 신약 후보군들이 임상연구에 돌입해 있다.
따라서 오는 4월경이면 치료효과 등 주요 임상결과가 나올 예정인 렘데시비르 등과 같은 신규 약물들에는, 추후가격 협상 문제도 관건으로 따라올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Public Citizen 등 시민단체들은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 1498조항(Section 1498)을 하나의 근거로 '독점을 방지하고 저비용 경쟁"에 대한 내용을 대안으로 올리는 분위기다. 해당 조항에 따라, 회사가 '합리적인 보상'을 지원받는 경우 정부는 언제든지 특허권을 무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국방물자생산법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서 만든 법령으로, 긴박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민간기업에 국방을 비롯한 에너지, 우주, 국토 안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물자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특히 지난 18일 미국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을 위기상황으로 거론하고, 민간기업에 필요한 의료물자 생산을 확대토록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물론 여기엔 치료제 외에도 개인보호장구인 마스크 및 보호가운 등 부족 물자들이 모두 포함됐다.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감염병 대유행 사태 속에서, 치료제 개발에 로열티를 받는 길리어드는 합리적인 가격책정 외에도 렘데시비르를 생산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업체들에 제조권과 필요한 라이선스 계약을 약속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01년 탄저병 사태 당시, 보건당국이 탄저균에 노출된 인원들에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한 항생제 '시프로플록사신'에 대한 접근성을 늘리기 위해 해당 1498 조항을 이용해 약가를 절반으로 인하한 것. 또한 2017년 C형간염 사태에서도 바이러스 완치율을 높인 경구용 치료제로 평가받는 '소포스부비르'의 공급에도 해당 법령이 이용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길리어드는 현재 에이즈(HIV 감염)약 트루바다 등과 C형간염 바이러스 치료 분야에 감염병을 박멸하는 열쇠를 모두 가지고 있지만, 두 경우 모두 치료제의 가격이 실질적인 관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길리어드는 "코로나19 감염병에 직면한 전세계, 지역사회의 긴급한 의료적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면서 "잠재적인 치료제로 평가되는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 중이며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려 접근성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렘데시비르가 이번 코로나 감염병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옵션으로 입증될 경우, 전 세계 정부 및 환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 이승우)는 최근 코로나19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에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국의 코로나19 취약계층에게 생필품 키트 및 마스크, 소독제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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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첨부한다. 단지, 치료제 뿐만이 아니라, 코로나 현상이 어떻게 일상생활을 변화시킬수있고, 또 관련있는 주식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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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강한 주식이 있다… 헬스케어·게임·방콕주 등 선방
- 김제림 기자
- 입력 : 2020.04.02 15:48:57
코로나19는 글로벌 주식시장을 순식간에 패닉 장세로 만들었다. 급락하는 증시에서는 채권 외엔 답이 없어 보일 수 있다. 실제로 3월 12일 기준으로 한 달간 5000억원이 공모 국내 채권형 펀드에 유입됐다. 그러나 이미 금리가 추가 하락할 폭이 크지 않아 채권값 상승 여지도 크지 않다. 오히려 주식이 잠시 주춤한 사이 ‘저가 세일’을 겨냥하는 게 코로나19의 영향이 진정된 이후를 감안하면 나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바꿀 트렌드와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금은 증시가 잔뜩 위축된 상황이라 종목 가리지 않고 떨어지는 시기지만 패닉이 진정되고 나서는 코로나19로 바뀔 산업지형도와 종목 장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주가 상황을 보면 코로나19로 오히려 주가 차별화가 나타난 섹터는 중국 제약 및 바이오와 글로벌 모바일 및 재택근무 관련주다.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케어 및 제약 부문에서 정부 지원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상태고 주가 하락세도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중국 헬스케어주들은 한 달간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일명 ‘집콕주’라고 불리는 모바일 및 재택근무 관련주 역시 무너지는 증시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은 줄어들고 실내에서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재택근무, 모바일, OTT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한국이나 해외나 크게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코스피 하락장에서도 3월 6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헬스케어엔 기회
코로나19는 중국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가 코로나19를 단기에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당장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의료 시스템의 전반적인 정비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병원 시스템의 의료 서비스와 의료장비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정부는 오프라인 병원 임시휴업에 따른 온라인 진단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고 코로나 감염 환자 전용 병원 신축으로 의료기기 발주도 이어지고 있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지원책으로 단기 수혜 섹터로는 온라인진단, 의료기기 선두기업을 들 수 있고 중장기 수혜 섹터로는 임상시험대행(Contract Research Or ganization; CRO)이나 위탁생산업자(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CDMO) 업체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개발에 대해선 아직 임상 초기 단계라 가시적 성과를 논하기 이른 시점이라 판단했다.
▶중국 CRO와 CDMO 기업은 유망
미국 신약 기업 투자엔 신중해야
중국 헬스케어 기업 중에서 온라인 진단 선두기업인 알리건강과 평안굿닥터는 연초 대비 크게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다. 의료기기 선두기업인 민드리(Mindry)나 백신 섹터 선두기업인 자비바이오 역시 상승했다.
알리건강(티커명 241HK)은 온라인 진단을 통해 처방약을 배송하는 업체로 중국 정부가 2019년 12월부터 온라인 처방약 배송을 허가하면서 온라인 헬스케어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 평안굿닥터(1833HK) 역시 상해시가 지난 2월 인터넷과 헬스케어 산업을 지원하는 의료보험 12개 조치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 문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온라인 진단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망강덕(603259 SH)은 미국 길리어드사를 고객으로 하는 회사로 렘데시비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임상 실험 개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약명바이오(2269HK)역시 글로벌 백신 파트너사와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2월 14일 공시했다. 중국 의료기기 시총 1위인 민드리(300760 SZ)는 우한에 코로나19 환자 전담 병원 신축으로 의료장비 발주가 늘어날 예정이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의료기기 시총 2위 기업인 안도바이오진단(603658 SH)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미국 헬스기업은 백신 임상 뉴스에 따라 일부 기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여전히 주가 변동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 투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모더나(Moderna)의 경우는 연초 19달러이던 주가가 백신 개발 소식에 따라 2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미국 증시 조정에 따라 다시 23달러 수준(3월 11일 기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정점이었던 2월 27일~3월 11일 2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모더나 주식 1662만5936달러(약 200억원)를 순매수하기도 했다.
황 연구원은 “기존 에볼라 치료물질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물질을 개발 중인 길리어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임상초기 단계라 장기적인 타임라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내 확산이 초기 단계인 것을 고려하면 온라인 진단이나 의료기기 등 기타 수혜 섹터의 가시성도 낮다”고 말했다. 길리어드가 개발하고 있는 렘데시비르는 지금 임상 3상에 착수했으며 현재 중국 후베이성에서 중일우호병원과도 임상 진행 중이다. 이 결과는 4월 발표될 예정이다.
▶고령화로 인해 중국 헬스케어 성장 기대
특히 중국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의 성장은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중국의 급속한 고령화라는 인구구조를 생각하면 이미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분야다. 중국에는 현재 고혈압 환자 2억7000명, 당뇨병 환자 1억1400명, 암 환자 370만 명이 있어 이미 의료시장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비중은 현재 11%에서 2050년이면 30% 수준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령인구를 보유한 나라다. 고령화율이 세계 최고인 일본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6배에 달한다.
특히 글로벌 사례에서 의료비 지출은 소득수준과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향후 중국 의료 시장도 소득 증가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말 중국 의료보험 지출은 1조7800위안으로 지난 15년간 연간 15~20% 성장을 지속해왔다. 전체 의료비 지출에서 바이오 신약, 수입대체 화학약, 의료기기와 의료 서비스 업종이 여전히 높은 성장성을 보이면서 의료비 지출 내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원격 진료 플랫폼인 핑안굿닥터
신약 부문에선 중국 정부가 신약 파이프라인만으로도 홍콩이나 심천 증시 상장을 가능하게 해 바이오테크 기업 상장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 바이오 시밀러 시장은 초기 단계로 연평균 74%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에서 신약의 가격 인하 폭은 복제약에 비해 작기 때문에 중국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 및 개발(R&D)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중국은 14억 명의 인구와 낮은 인건비 때문에 낮은 비용으로도 임상시험이 가능한 시장이다. 최근 중국 식품의약국은 중국인이 포함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인정하면서 중국의 CRO와 CDMO에 대해 중국 제약사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들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의료 서비스 역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중국은 1인당 의사 수가 적고 의료자원이 지역별로 불균형하게 분포되어 있어 인터넷 의료 서비스를 통해 효율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 본토에 상장된 헬스케어 상장사들은 과거 3년간 연평균 13%의 순이익 성장세를 보였고 의료기기, 바이오 등 국산화율이 낮은 세부업종은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과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해왔다. 시장 대표지수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높은 이익 성장률과 실적 가시성으로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유지되고 있다.
DB자산운용의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증권 펀드(언헤지형)는 3개월간 12% 수익률을 거뒀고 한화자산운용도 중국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는 한화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펀드를 이달 출시했다.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이미 최근 10년간 중국 본토 헬스케어 지수는 CSI300지수 대비 11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선방하고 있는 주식들은 OTT와 게임 및 인터넷 종목이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1개월간 주가가 8% 하락했는데 흔히 말하는 FAANG(Facebook·Apple·Amazon·Netflix·Google) 등 대형주 그룹에서 주가 하락폭이 가장 작다. 이번에 나스닥 대형주들은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에 하락폭이 가장 컸는데 역설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56배로 주요 기술주 중 가장 높은 넷플릭스가 주가엔 가장 선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넷플릭스는 OTT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사람들이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실내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에 구독자 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넷플릭스는 월 8.9달러 이상의 구독료를 받는 OTT 서비스 회사이기 때문에 구독자 수의 증가는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매출과 순이익으로 연결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넷플릭스의 매출액은 244억달러, 내년엔 283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순이익도 39억달러에서 54억달러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입자 수는 1억7000명 수준이다.
물론 넷플릭스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현재 디즈니나 AT&T 등의 신규 OTT 서비스 진입자들이 월 5~7달러 수준으로 넷플릭스보다 낮은 가격을 들고 나온 점을 감안하면 경기 하락 국면에서 대체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만약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소득 감소에 따라 아예 구독자들이 OTT 서비스 자체를 중단할 위기도 있다.
미국 LA 버뱅크에 위치한 넷플릭스 LA 오피스 전경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늘며
클라우드 산업 성장할 것
해외 ETF 중에서도 재택근무 산업과 관련된 ETF를 찾을 수 있다. 재택근무 산업은 기본적으로 IT 인프라 발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물망에 올릴 수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택근무 산업이 초기 산업인 만큼 규모가 크지 않고 분류기준은 정립되지 않아 섹터가 다소 불명확하다”며 “클라우딩 컴퓨팅 산업은 서버-클라이언트 환경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재택근무 관련 섹터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ETF로는 글로벌X의 클라우드컴퓨팅 ETF(티커명 CLOU)를 들 수 있다.
또 다른 재택근무 테마 종목으로는 퍼스트트러스트사의 FDN ETF가 있다. 전 세계 1위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인 AWS를 제공하는 아마존이 19%를 차지하는 클라우드 ETF다. 그 외 알파벳, 페이스북, 넷플릭스, 세일즈포스 등이 10~18%의 비중으로 들어가 있다. 3월부터 미국 대형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는 했지만 4차 산업혁명이란 트렌드가 여전한 이상 저가 분할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ETF다.
특히 재택근무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등의 기술 발달로 데이터 보관과 사용이 중요해지면서 클라우드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277억달러(약 275조원)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는데 올해도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시장 1위 사업자는 아마존으로 3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로 15% 안팎이다. 3,4위는 구글과 알리바바가 차지하고 있다.
[김제림 매일경제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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