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장보러 나갔다왔다. 주로 일주일에 한번 가는 편인데, 저번주에는 내가 안가서 직접 보지 못했었다.
그동안 한국인 커뮤니티와 뉴스에 장식되던 텅텅빈 선반. 설마 이번주까지도 그럴까 싶었다.
내심 저번주에 한참 난리였으니, 오늘 가면 뭔가 그정도는 아니겠지 했던것.
근데 이게 왠일인가.
정말 여전히, 뉴스에 나왔던데로였다.
고기가 없다. 파스타도 없었다. 밀가루도.
내가 그동안 듣거나, 뉴스로 보기만 했던걸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처음이라 그런지 믿기가 어려웠다.
항상 가지런하게 빈틈없이 꽉꽉 채워져있었던 선반들이였다.
특히나, 소세지쪽은 누가 사가기는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항상 꽉 채워져 놓여있었었다.
오늘 막상 가서 보니 실감났다. '사람들이 정말 패닉상태구나.'
그리고 난, 결국 고기 하나도 못사고, 파스타, 팬케잌 다 못사고 야채랑 계란만 집어왔다.
도대체 호주 사람들 그 많은 고기들 얼려서 먹으려 하는건가? 문득 살짝 궁금해지기도 한다.
물론, 지금 재택근무가 많이 시행되서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긴 하겠지만. 이렇게까지 싹 쓸어가는 모습은 납득이 안된다. ㅜㅜ
그래도, 굶으란 법은 없지 ㅎㅎ 결국 한인마트가서 고기 사왔다. 파스타가 문제다. 흠. 다음주는 버틸수 있을것 같긴한데, 다음주에는 슈퍼에 들어올까.
나원참. 지금 2020년에 내가 이런 고민을 해야된다는것도 웃픈 상황이다.
그래도 쌀은 많이 사놔서 다행이다. ㅎㅎ
'Life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코로나)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feat. 법의 중요성) (0) | 2020.04.14 |
---|---|
3.31. 호주 코로나 현황/ 텅빈 거리, 가게, 도로 etc. (0) | 2020.03.31 |
정말요? 빌게이츠 "6~10주후 코로나 상황 끝날수도" (0) | 2020.03.19 |
호주 코로나 현황/ 호주 총리 대국민 발표/ 재택 근무모습/ 노인이 다른 노인에게 휴지 양보 (0) | 2020.03.18 |
호주 코로나 현황 / 코로나 딜 (Corona Deal. feat.휴지 1롤) (0) | 2020.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