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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경제 유투브 추천]14F 일사에프~

by 큐리짱 2020. 4. 20.

언제나, 새로운걸 배우기 시작할때, 혹은 대충알고 살다가 큰 성장이 안되서 기본의 부족함을 느낄때 해야되는건

'다시 돌아가기'였다. 

고등학교 2학년때, 수학을 학교 생활동안 싫다고 덮어두고 살다가, 어느 상담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대학갈때 이 점수가 도움될거 같지 않으니 포기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선생은 우리 담임이였는데, 학교에서도 아주 악명높은 사람이였고, 독특한 캐릭터였다.

아무튼 나에게 저렇게 심한 말을 퍼부은날, 난 정말 이상하게 그날부터 오기아닌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이였던거 같다. 누군가 나한테 무언가를 '포기하라'고 직접적으로 진지하게 말한게.

그런데 그때의 난 무조건 우리집이 있던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수학을 포기하면 서울에 갈수있는 대학이 1개나 2개로 줄어들었고, 전공도 맘에 들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받아들이고 고3 내내 포기하고 있을수 없다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언제 이 수학을 포기했었는지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중2였던거 같았다. 싱가폴에서 학교 다니다 한국에 왔지만, 싱가폴에서 배운건 중학교때 꺼나 마찬가지였으니, 지금 내가 다시 해야될건 중2부터였다.

교보문고에 가서 중학교 교과서를 샀다. 이걸 누구한테 가르쳐달라할수 없으니, 그냥 혼자서 봤다. 쉬운 부분도 있었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때 난 고2였다. 아마, 주변에서 날 봤다면, '쟤가 드디어 왜저러나.' 했을꺼다.

다른애들은 정석도 늦은거라고, 다들 문제집 풀던 때였다.

고3 내내 수학만 붙들고 있었다. 말 그대로 하루 종일 수학과 씨름했다. 내가 수학을 잘 할수있게 하는 거라면, 무엇이든했다.

학교에서는 자습 내내 한국에서 제일 유명하다던 인터넷 강사 강의를 들었고, 방학이면 집에서 과외를 했다.

남는 시간엔 혼자 낑낑거리거나, 친구에게 물어봤다.

그렇게 1년을 했고 수능을 봤더니 3등급 나왔던거 같다. 그런데, 국어를 너무 못했고. 난 재수를 결심했다.

1년간 아침부터 저녁까지 재수학원에서 지냈고, 지금의 베프도 만났다.

물론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이였다. ㅎ

그리고 수능봤는데, 역시 국어는 망했고, 수학은 1등급을 받았다.

눈 앞에 있는 그 글자가 믿기지 않았다. 성적표를 받아들고 엄마랑 길거리에서 캭 소리 쳤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그렇게 열심히 해서 들어간 대학도 필요없어지고 ㅎㅎㅎ외국에서 살고 있지만,

이렇게 기본으로 돌아가서 배워야하는 시기를 또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경제 어린이로써 여러가지 공부하려고 하는 중이다. 아주 기본에서부터. ㅎㅎ

오늘은 처음 이야기가 길었다면, 긴데 ㅎ 이 유투브 채널은 사실 경제만 이야기 하는건 아닌거 같다. 다른 분야도 여럿 보여주고 있는데 , 난 그중에서 유수진씨가 나오는편을 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LzXzHoXO5ZE

이것 말고도, 여러 편이 있는데 전부 다 본건 아니지만 꽤 좋았다. 

저 분의 책을 한권은 본거 같은데, 그땐 재테크니 뭐니 아무것도 모르던때라 다른 신기한 세상 이야기 보듯 봤던것 같다.

아무튼 이 채널은 구독자가 아주 초보라고 설정한것 같고, 자막이나 편집등도 실제 공중파 프로처럼 재밌고 쉽게 볼수 있어서 더 도움이 된다. 지금 위의 영상은 주식에 대한 아주아주 기초적인 설명이다.

사실 이렇게까지 모르고 주식을 사고 거래하기가 더 쉬운거 같은데. ㅎ 그래도 어느정도 기본이 있는게 새로운걸 배우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는것 같다. 언제나 기본이 튼튼하면, 더 크게 성장한다.

 

이 영상이 나에게 옛날 생각을 하게 한거 같다. ㅎㅎ

다시 예전 그 어느때의 나처럼, 새로운 공부를 앞두고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때라고 말이다.

호주는, 아직 햇볕이 뜨겁긴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은, 따뜻해지고 있다고 들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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