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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alk

새로운 블로그 시작!

by 큐리짱 2020. 3. 8.

2020년 3월 8일.

2020이란 숫자가 언제쯤 익숙해질까 싶다. 참 희한한 일이다. 어렸을때는, (지금도 그렇게 나이가 많이 든건 아닌거 같지만;) 왜 그렇게 해를 오롯히 느끼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매일 매일 치루던 시험, 숙제 등에 날짜를 쓰는 날이 많았어서 그랬을까? 아무튼 약간의 미소가 지어지는 숫자다. 심지어 3월이라는 점이 더욱 그렇게 만든다.

그리고 난 오늘 티스토리라는 곳에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건 아마도 2011년쯤인거 같다. 그때는 비공개로 정말 일기를 쓰듯이 기록했던거라,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을거다. 그런데, 작년부터 다시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내가 쓴 글이 다시 올라온걸 본거다. 놀랐다. 그 당시에 내가 그렇게 깊이 고민하고, 진지하게(!) 살았는지 몰랐다. 지금으로부터 9년전의 나는, 친구와 남자친구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썼었고. 미래가 불안하다고 썼다. 그런데, 닭살 돋게도, 지금의 난 똑같이, 친구와 남자친구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미래가 '불안'하다. ㅎㅎㅎ 지금은 외국에서 살게되서 그런가. 장소만 달라졌지, 내 상황은 똑같다. 하하.

 

그래도 그때에 비해 성장한 나는 이런점이 다르다고 쓸수 있겠다.

1. 겁이 조금은 없어졌다. 이 말은, 그당시의 나는 뭘 하나 시작하려해도 생각이 너무 많아서 시작도 못하고 그냥 생활하며 남들 하는것만 쳐다보다 시간을 보냈다.

2. 그때보단 확실히 영어 실력이 늘었다. 아니면 얼굴이 두꺼워지던지 한거 같다. ㅎㅎ

3. 그때보다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잘 고르는것 같다. 쇼핑이 두렵지 않아졌다. 옷만 보고도 대충 어떨지 감이 잡히고, 옷을 보는걸 좋아하게 됬다. 이젠 주얼리도 좋아하고, 가방도 좋아하고, 쇼핑거리가 많아진 사람이다.

4. 확실히 정해진 일이 없어도, 무엇을 해도 행복하게 살수있다는걸 알아서 미래가 그리 두렵지 않다. 물론, 불안할때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지금 내가 어렸을때 상상도 못한 작은 프리랜서일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는데, 앞으로 뭘 하든 살수있을것 같은 자신감이랄까. 어차피, 일은 사실 널려있다. 내가 자꾸 골라서 그렇다.

5. 친구에 의지하는 마음이 줄었다. 조금 더 독립적이 됬다랄까. 20대의 나는 분명, 항상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고, 내 심정을 이해해주는 친구가 항상 답장을 해주기 바랬고, 그랬던거 같다. 지금은, 혼자서 잘 노는 법을 터득한것 같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 내가 나누고 싶은것을 나누려한다. 이야기, 사진을 통해서!

 

 

작년 크루즈 여행에서 본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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