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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사고, 보유하고, 기도한다? (feat.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by 큐리짱 2020. 3. 24.

경제 기사를 종종 보게될때, 정말 어려운건 누구 말을 믿어야하는지다.

내 돈은 투자가 되어있고, 만약 시장에서 내가 어떤 기사나 글을 읽고 믿음을 가지고 투자했는데,

그 결과가 내 예상과 다른 일이 아주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모두들 '이름이 있는'곳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였고, 신뢰가 갔다고 나름 판단을 내렸던거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질때, 그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유명한 기관도 전부 '우리도 몰라'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시장이란 그런거야. 올라갈때 있고, 떨어질때 있지. 그래도 장기적인 전망을 보면 오를끄야~" 라는 당연한, 너무나도 당연해서 항상 잊어버리는 이야기를 되뇌이는 것이다.

언젠가? 나름 투자가로 거듭나는 날이 온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보고 있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 중 투자자의 마인드에 내용은 현실성이 있는거인지도 의심스러우면서 뜨끔하게 한다.

 

"주식 시세가 네 삶을 좌지우지한다면 넌 투자가가 되어서는 안된다. 투자가로서 네가 가장 먼저 통제해야 할것은 바로 너 자신이다.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주가의 기복이 너를 통제하게 될 거고, 그 와중에 넌 패배하게 될 거다. 사람들이 좋은 투자가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자신과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정과 편안함에 대한 욕구가 그들의 마음과 영혼, 정신을 지배하고 세상에 대한 관점과 그들의 행동을 통제하게 되지. 내가 말했듯이 진정한 투자가는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진짜 투자가는 어떤 방향에서든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다. 알겠느냐?"

 

이 글을 보면서 얼마나 뜨끔했던지.

아무것도 모르고 신문을 보다 정말 마음에 드는 회사를 발견했다고 고이 모셔둔 뭉칫돈을 한번에 넣고, 미국주식이였기에 밤잠 설치며 하루하루 시황을 확인해보던 때가 기억이 났다. 그 당시에 처음 미국주식에 투자했음에도 놀라운 수익을 얻었는데, 수익을 얻기까지 밤잠 설친 날을 새어보면 이 '일'도 보통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그 당시의 무모함과 고생에 더해져, 지금은 오히려 아주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래야 한다고도 생각하고.

그런때, 저 책의 구절은 큰 도움이 된다. 시장의 방향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것 같다.

그리고 누구의 말도 믿기 어렵다는걸 알게된다.

결국, 내가 내린 결정을 믿어야하는건데. 이 믿음을 얻기까지는 과정이 필요할것이라는것.

그저 믿도 끝도 없는 낙관론의 '잘될끄야'가 아닌, 내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판단할수있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나온 이 문단을 공유한다.

 

"금융 지식은 투자가가 가져야할 기본 요건 중 하나다. 특히 안전한 투자가, 내부 투자가, 부자 투자가가 되고 싶다면 더더욱 그렇지. 금융 지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투자를 꿰뚫어 볼수가 없다. 의사가 엑스레이를 사용해 인체 내부를 살펴보는것처럼 재무제표는 투자 대상 내부를 깊숙이 들어다보고 사실과 진실, 허구, 기회와 위험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사업체나 사람의 재무제표를 읽는다는것은 누군가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는것과 비슷하지."

 

로버트 기요사키의 삶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걸로 알고 있지만, 나는 지금 이런 좋은 책을 써줘서 고맙다고 생각하고있다. 이렇게 깊이있게 투자자의 마인드에 대해 실질적으로 이야기해주는 책을 볼수있는건 정말 큰 도움이된다.

이 로버트 기요사키의 이야기는 나름의 매력이 있는것 같다. 특히나,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를 두고 어린 로버트의 모습부터 성인이 되서 직접적으로 인생을 설계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건 우리네 삶의 모습을 비교해보기도 굉장히 쉽다.

 

"부자 아버지와 가난한 아버지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세상에 대한 상반된 인식이었다. 가난한 아버지는 늘 돈이 부족한 세상만을 봤다. 그분은 항상 이렇게 말했다. "너는 돈이 나무에서 열리는 줄 아니?" "내가 돈으로 만들어져 있는 줄아니?" 혹은 "난 그럴 형편이 못된다."

나는 부자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면서 그분은 세상을 완전히 다르게 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부자 아버지는 세상에 돈이 넘친다고 생각했다. 그분이 하는 말에도 그런 인식이 반영되어 있었다. "돈 걱정은 하지 마라. 일만 제대로 한다면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을거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원하는것을 얻지 못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비교해볼수 있는 상황에서 나도 내 자신을 대입해보는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가난한 사람들이 왜 자신의 세계를 못벗어나는지도 말해준다.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은, 예를 들어 재산을 물려받거나 도박이나 복권으로 큰돈을 딴 사람들은 부자가 되었다가도 얼마 안 가 다시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왜냐하면 심리학적으로 볼때 그들이 아는 세상은 항상 돈이 부족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갑자기 손에 들어온 재산을 모두 잃어버리고 다시 그들이 아는 세상으로 돌아가지. 돈이 부족한 세상말이다." 내가 투자에 관해 배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세상을 늘 돈이 부족한곳으로 보는 시각 자체를 바꾸는것이였다...... "네가 내적으로 느끼는 금전적 현실이 어떻든 그것은 결국 네 외적 현실이 된다. 외적 현실을 바꾸려면 먼저 네 내적 현실을 변화시켜야한다.""

 

이 책은, 작가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자서전을 쓰듯 회고하고 있어서 더욱 재밌는것 같다.

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쉽게 넘어갈수 없게 만드는 글들이 너무 많아 오래걸린다. ㅎㅎ

 

어제 본 14장에서의 이 말도 참 좋았다.

 

"투자는 시합이 아니란다. 너는 다른 사람과 경쟁을 하는게 아니야. 경쟁심에 불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기복이 심한 삶을 살게된다. 넌 1등이 될 필요가 없어. 더 많은 돈을 버는데 필요한것은 그저 더 좋은 투자가가 되는 것 뿐이다. 투자가로서 더 풍부한 경험과 교육을 쌓는데 집중한다면 너는 엄청난 재산을 모을 수 있을거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더 훌륭하고 현명한 투자가가 되는것. 그 외의 다른것들은 어리석고 위험한 짓이다."

 

다시 마음을 다잡기로 하고, 요즘의 시장상황은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줄것인지에 집중해야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짜 투자가가 아니다. 투기꾼이나 도박가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고, 보유하고, 기도한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주가가 상승하길 바라면서 혹시나 무너지면 어쩌나 두려워하며 사는거야. 진정한 투자가는 시장이 호황이든 불황이든 상관없이 돈을 번다. 이기든 지든 돈을 버는거지. 일반 투자가들은 그렇게 하는 법을 모른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전체 돈의 10퍼센트만을 버는 90퍼센트에 해당하는 거란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투자가이드> 로버트 기요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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