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기사 파헤치기는 '국제 유가'다.
연일 뉴스기사에 국제유가가 폭락했다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
우리나라는 수출 기업이 나라의 근간 산업이고 석유를 많이 쓰는건 알고 있는데, 이 유가의 폭락이
왜그렇게 경제 뉴스에서 중요한 일일까?
일단, WTI란 무엇일까?
*WTI
(West Texas Intermediate)
->"거래량이 많고, 뉴욕상업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품질이 좋아 국제유가를 이끄는 가격지표로 쓰임"
근데, 아시아쪽에서는 두바이유를 쓴다고 한다.
자, 그러면 이 유가는 경제에 어떤 역할을 하는걸까.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우리나라 경제는 적지않은 타격을 받는다. 생산자 물가가 뛰고, 소비자 물가도 따라 오른다. 우리의 소득은 그대로인데 단기간에 빠르게 오르는것. 또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내수시장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대부분의 제조업은 유가상승의 여파를 받기 마련이고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시기에는 뉴스에는 물가가 많이 올랐고, 수출액도 줄어들어 경기가 침체하고 있다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 1일> 중
그렇다면, 지금 유가가 폭락하면 기업에 더 좋은걸까? 그럼 지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나 보자.
우리들의 친구, 지식인에 누군가 똑같이 궁금한걸 물어봤다.
자, 그럼 대답을 한번 보자.
매우 이해하기 좋게 설명해주신것 같다. 나도 단순하게 기름값이 내리면, 좋은데 왜 그러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 분의 글을 보니, 그렇게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는게 아닌것.
그리고 좋은 포인트를 집어주셨다. 유가하락은, "기름을 사용하는 여러 산업들이 마비가 되어 기름을 살 여력이 없어 (소비가 줄어) 유가가 하락하였기 때문에, 경제 악화를 엿볼수있는 수치라고 생각이 된다"라는것!
흠. 그러다 역시나,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연합뉴스 17일, 오늘자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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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제로금리'에 저유가까지…'이중고' 미 은행들
송고시간2020-03-17 11:53
황철환 기자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은행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저금리 정책에 의한 수익성 압박과 셰일 기업의 대규모 부실을 초래할 수 있는 저유가 환경으로 이중고에 처했다.
16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미지역 은행들이 셰일 기업 등 에너지 회사에 빌려준 자금은 1천억 달러(약 124조원)에 달한다.
또 북미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업체들은 은행 대출과 별개로 2020∼2024년 만기가 도래하는 860억 달러(약 106조원) 상당의 회사채도 안고 있다.
지방은행들의 위험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지만 대형은행인 시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도 전체 대출의 2.1%와 3.2%가 에너지 산업에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유가로 인해 셰일 기업의 도산이 현실화하기 시작하면 미 은행권의 타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2020년 3월 3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기습 인하와 관련한 설명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퇴적암(셰일)층에 고압의 액체를 분사해 원유와 가스를 뽑아내는 셰일 산업이 채산성을 가지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현재 유가는 이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9.6% 내린 배럴당 28.70달러에 거래를 마쳐 배럴당 30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내려 '제로금리' 정책을 다시 동원한 연준의 저금리 정책도 반갑지만은 않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된 미국 은행들이 갑작스럽게 거액의 현금을 제공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고 월스트리저널은 진단했다.
실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인 15일 뉴욕 증시에서 시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의 가격은 최대 20% 폭락했다.
2019년 2월 11일 미국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에서 셰일 원유를 굴착하기 위한 장비가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연준의 돈풀기 정책으로 유동성은 풍부해졌지만 코로나19발 경제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무턱대고 돈을 빌려주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예컨대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미국인들의 대출 갈아타기 신청이 크게 늘었지만 향후 경제 침체 시 부동산 거품 붕괴 등에 대비해야 하는 딜레마에도 처해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최근 한주간 차환(refinancing) 신청 접수 건수는 거의 11년 만의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대출 수요는 불안한 경제에 일단 현금을 확보해 대비하려는 기업 쪽에서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미국 산업계에선 최근 며칠 사이 회전한도대출(은행과 약정한 금액 내에서 필요할 때 돈을 꺼내 쓰는 방식) 계약을 체결했다는 발표가 잇따랐다.
예컨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최근 회전한도대출 약정 규모를 최대치인 25억 달러(약 3조1천억원)로 늘렸고, 유럽 항공기 전문 리스사 에어캡(Aercap)도 40억 달러(약 5조원) 상당의 무담보 신용한도를 설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결과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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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보니, 또 국제유가 폭락이 시사하는게 경기가 어렵다는것 뿐만 아니라, 미국의 셰일 오일을 겨냥한듯한 힘겨루기까지도 엿보인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미국 은행과 증권 회사들의 자금까지.
다른 기사들도 한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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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분템뉴스] 떠나는 빌게이츠. 트럼프와 유가. 공항 주차비.
2020-03-16테크M 허준 기자
◆트럼프 정부, 국제 유가 폭락 막을 수 있나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위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에 나섰는데요. 특히 국제 유가 방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마감 가격은 31.5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2007년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며 2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점쳐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전벽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진=미디어뱀부 제공
미국 정부는 왜 국제유가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걸까요? 바로 미국을 최대 에너지 생산국으로 만들었던 셰일 산업 때문입니다. 셰일 오일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유정을 굴착하고 시추하기까지 천공-파쇄-수처리라는 복잡한 공정을 필요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기에 생산성을 보장하는 원유 가격이 높게 유지돼야 합니다. 이미 미국의 셰일 업체들은 비상 상황입니다. 100여개 이상 주요 셰일 업체 중 유가가 3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경우 장기적으로 사업 유지가 가능한 곳은 단 5곳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에 트럼프가 꺼내든 카드가 바로 '전략비축유'입니다. 전략비축유는 미국이 전쟁 등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비상상황 대비해 보험으로 비축한 원유입니다. 정부가 석유를 대량 구매해 전략 비축유 보유량을 최대치로 채우고, 석유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정부 구매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저유가가 지속된다면 미국의 경제성장을 위한 주춧돌 하나가 흔들리는 셈인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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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지금 이렇게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시원하게 이야기해주는 노컷뉴스. 12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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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흔드는 러시아·사우디…배경엔 미국이 있다
-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메일보내기
- 2020-03-12 05:05
50~60달러 유지하던 국제유가…30달러로 폭락
코로나19 영향에 러시아, 사우디 갈등 더해져
사우디 유가하락 막고자 감산 제안…러시아 거부
러시아, 감산하면 美셰일오일 도움준다고 판단
생산단가 높은 美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은 50달러
셰일오일에 저유가는 치명적…美업체 주가 폭락
슈퍼파워 美셰일오일 도산 노리는 러시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있는 원유 정제시설 전경. (=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 요동치고 있다. 올해 내내 배럴 당 50~60달러를 견고히 유지하던 국제유가는 3월에 들어서자마자 급락해 3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코로나19의 여파가 크지만 국제 석유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한 미국 셰일오일을 견제하려는 러시아의 노림수가 국제유가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어느새 30달러"…요동치는 기름값
국제유가는 올해 초부터 배럴당 50~60달러 선을 견고히 유지해왔다.
미국이 이란의 군부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살해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전쟁 위기가 고조됐을 때도 국제유가는 급등 없이 배럴당 60달러 선을 유지했다.
그러던 국제유가는 2월부터 점차 하락해 50달러 선으로 떨어지더니 이달 초부터는 30달러 선으로 급격히 추락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며 공장 등이 문을 닫았고 원유 수요가 자연스레 줄었다.
최근 코로나19가 이탈리아와 이란, 미국, 일본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원유 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유가 역시 계속 미끄럼틀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까지 기싸움을 벌이면서 국제유가는 더욱 요동치고 있다.
석유시장의 큰 손이자 OPEC(석유수출국기구)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6일, 추락하는 국제유가를 잡기 위해 추가 감산을 제안했지만 러시아를 필두로 하는 비(非)OPEC 산유국은 이를 거부했다.
추락하는 유가를 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추가 감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러시아는 이를 원치 않았고 협상은 결렬됐다.
러시아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되려 증산을 발표했다. 기왕 가격이 내려가는 상황이라면 판매량이라도 늘려 수익을 방어하겠다는 해석이다.
결국 국제 유가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0.15달러나 폭락하며 걸프전 이후 최대 낙폭인 24.6%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 슈퍼파워 美 견제하는 러시아의 노림수 '저유가'
그렇다면 러시아는 왜 내려가는 국제유가를 놔두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산유량 1위 국가로 오른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지난 2011년 '셰일오일' 시추에 성공하며 산유량을 크게 늘렸고 국제 석유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셰일오일은 지표면 부근에 있는 일반적인 원유와 달리 땅 밑 3000m에 있는 퇴적암 셰일층에서 뽑아내는 원유이다. 시추기술이 어렵고 돈이 많이 들다 보니 200년 가까이 땅속에 묻혀 있었지만 미국은 2008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2011년 끝내 캐내기 시작했다.
다만 시추가 어려워 생산에 돈이 많이 드는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50달러로 일반 원유보다 높다. 결국 셰일오일의 치명적인 약점은 '저유가 흐름'이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내려가는 원유 가격을 붙잡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저유가로 미국 내 셰일오일 기업들의 도산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노림수는 곧장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9일 하루에만 53% 급락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감산을 원치 않고 증산 의지를 내비치자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감산만 고집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도 생산 물량이라도 늘려 석유시장 맹주의 지위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실력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왕위계승을 앞두고 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다음 달부터 산유량을 하루 123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평균 산유량보다 27%나 많은 양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석유시장 내 슈퍼파워 국가 간의 알력 다툼에 국내 정유사의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러시아는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제안에 참여하며 가격을 유지해왔지만 해당 정책이 오히려 감산 정책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 셰일오일 기업의 영향력만 키워주는 것으로 판단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다 코로나19 영향이 겹치면서 시장이 더욱 크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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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지금 또, 이 유가 폭락 전쟁 뒤에는 역시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산유국들의 힘겨루기 싸움이 있었던 거구나 싶다. 한국 상황은 어떤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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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국제유가 급락에 초긴장…선박 교체·시추선 발주 '뚝'
조선비즈
입력 2020.03.12 12:00
국제유가가 요동치면서 조선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분쟁으로 국제유가는 4년 내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이다. 저유가가 드릴십(원유시추선) 재매각이나 해양플랜트·선박 수주에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이달 초 50달러대에서 최근 3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WTI는 지난 10일 장중 배럴당 27.3달러까지 떨어지며 2016년 2월(26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WTI는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추가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극지(極地)용 드릴십/조선일보DB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조선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 드릴십 수주가 줄고, 기존에 수주한 드릴십 계약 취소나 손해배상 소송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5척의 드릴십 잔고를 보유 중이다. 1척당 평균계약가는 5억2000만달러지만 현재 장부가는 3억 달러로 낮아졌다. 재매각 시점이 늦어지면 드릴십 관련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 전망도 어두워졌다. 해양시추업체들은 2012~2013년 고유가 시절 대규모 발주를 단행했지만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보유 현금 감소, 부채 증가로 투자가 위축됐다. 지난해 유가가 50~60달러선에 머물 때도 조선 3사 중 삼성중공업만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해양프로젝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기대를 낮추고 있다. 클락슨 플라토 증권은 "해양프로젝트 규모가 지난해 1350억달러에서 올해 1470억달러로 늘어나며 6년 내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와 내년 해양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결정이 늘고 산업 전반에 온기가 돌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와 유가 급락으로 해양 개발 사업들의 승인도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해운사들의 한계선박 폐선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가 상승 시기에는 연료비 부담이 커서 폐선이 늘어나는 반면, 저유가 시기에는 폐선시점을 미룰 가능성이 커지는 편이다. 이 때문에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영향으로 폐선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조선사들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90달러 이상이었던 2011~2014년의 평균 폐선 댓수는 727척이었으나 2017~2019년에는 359척에 그쳤다"며 "올해도 유가 하락 시 폐선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이 당장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대형 LNG선 발주가 예상대로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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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뚝뚝'…건설업 주가도 '뚝뚝'
머니투데이
- 한정수 기자
- 2020.03.17 04:20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건설업종 주가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해외 수주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 산유국들이 재정 악화로 투자를 줄일 수 있어서다. 과거에도 유가 추이와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 추이는 같은 방향성을 보여왔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저유가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현재 건설 종목들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강조한다. 투자 전략으로는 업종 내 고배당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이달 초 78.16에서 이날 64.04까지 18% 넘게 떨어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64달러에서 지난달 54달러로 하락했고 지난 13일 기준 약 37달러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가 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수요 급감과 공급 과잉이 게속 맞물려 국제 유가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올해 2분기 국제 유가가 24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가 급락하면 건설업 주가가 큰 타격을 입는 것이 일반적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유가가 75%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 건설업 지수도 74%가 떨어졌다. 2014년에도 유가가 80% 가까이 떨어지자 건설업 지수가 37% 넘게 하락했다.
이와 관련,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유국들의 재정 악화, 발주처의 경영상황 악화, 프로젝트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신규 프로젝트 발주가 취소 또는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갈등으로 20%이상 대폭락했다. /사진=뉴스1 |
이어 "끊임없는 부동산 규제 여파로 국내 수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주가 이를 메울 것으로 기대됐다"며 "그러나 유가 급락은 이 같은 투자 포인트에 훼손을 가져왔고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진 건설업 주가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사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상황을 지켜보다 신중히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현재 건설 종목들이 저평가 상태라는 점에서 향후 투자심리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망했다.
이 밖에 업종 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규제 문제 뿐 아니라 국제 유가 하락도 건설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실적 기대감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업종 내 고배당주에도 관심을 가질 때"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건설 종목으로는 동부건설과 금호산업 등이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2018년 대비 133% 높인 700원의 현금 배당을 해 8.2%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호산업은 4.35%, 화성산업은 4.29%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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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락, 정유업계 직격탄... 재고평가 손실에 매출감소 우려도
조선비즈
입력 2020.03.10 13:53
가뜩이나 어려운데…정유사 덮친 ‘오일쇼크’
석유 수요 부진·국제유가 24% 폭락 ‘이중고’
10일 국제유가가 24% 이상 폭락하면서 정유·화학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코로나(코로나19) 여파로 석유 수요가 줄어든 데다 유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당장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사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정유사는 통상 원유를 사들인 후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 2~3개월 후 판매하기 때문에 유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면 비싸게 산 원유 비축분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본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공장이 몰려있는 여수산단 / 여수시 제공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줄면서 정유사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유가가 하락하면 정유사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수요가 감소하면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동반 하락하기 때문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다.
실제 석유제품 최종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정제마진 흐름은 올해 들어서도 지지부진하다. 3월 첫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4달러로, 전주의 2.3달러보다 40% 가까이 하락했다. 손익분기점인 4달러를 한참 밑돌고 있다.
지난 2014~2015년에도 사우디가 미국 셰일산업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로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20달러선까지 폭락했지만, 당시에는 석유 수요가 증가해 정유사의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 이동이 줄고 각국의 경제활동이 침체되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특히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큰 국내 정유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
정유업계는 수요 부진에 대응해 정제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한국석유공사 월간석유수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처리 공장 가동률은 86.1%로 전년 동기보다 2.9%포인트 낮아졌다.
업계 1위인 SK에너지는 이달부터 울산 정제공장 가동률을 80%로 종전보다 10~15% 낮췄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 90%로 낮춘 가동률을 다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에쓰오일, GS칼텍스 등도 감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 정유사들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우려가 크다"며 "당초 정유사들은 올해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으나 코로나19로 업황 악화가 이어져 계획이 틀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실패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 급락한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1년 걸프전쟁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24.1% 미끄러진 34.36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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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면, 수출이 많은 우리나라 기업에도 타격이 상당하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회사 상태가 더욱 악화될수있는 상태인듯.
결국, 지금 미국이랑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가 석유갖고 싸우고 있는 상황인가보다. 특히, 코로나로 전세계 경제가 휘청이는 이때!!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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